경기도교육청 '야자' 대안

인근 대학 찾아가 수강
수행평가 등 반영 고려
수도권 대학 논의 예정


경기도교육청이 야자폐지 대안으로 내놓은 예비대학 운영방안으로 수강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6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야간자율학습(야자)폐지'와 관련 "대안으로 마련한 '예비대학과정'을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 수행평가에 반영하거나, 대학 입학전형과 연계해 가산점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비교육과정'에 대한 세부 운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달말 2주년을 맞아 '교사중심·학교중심'을 임기 후반기 과제로 삼고, 학교교육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며 '야자 폐지'와 함께 대안으로 '예비대학과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교육계 일부에서 사교육 확대를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교육감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재 도내 9개 대학 총장들과 만나 예비대학과정 개설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8월말까지 도내 78개 대학과 서울지역 대학총장들과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대학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예비대학과정의 결과를 해당 대학의 입학전형에 반영할 것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인근에 대학이 없는 지역의 경우 대학에서 관련 팀을 꾸려 지역의 공공시설을 빌려 강의할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혔다.

이 교육감은 "예비대학과정을 정규교수가 아닌 대학원 박사과정이나 석사과정 등 일정한 수준에 있는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어 좋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대학과정'은 학생들이 방과 후에 야간자율학습이 아닌 인근 대학으로 직접 강의를 수강하는 방식으로, 학생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찾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주중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대학으로 운영하며, 인문학, IT,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와 학점 등을 직접 선택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야자폐지를 2017년부터 실시하고, 내년 3월부터 예비대학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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