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아양' 1순위 모집 5명 그쳐

서해그랑블등 3곳 청약률 저조  
업계 "중도금 대출규제 주 원인"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안성지역에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안성은 지난해 롯데캐슬을 시작으로 13개 아파트가 분양 또는 분양예정이며 총 1만1105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롯데캐슬(2300가구)과 공도 우미린(1358가구)만 분양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는 아파트는 분양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금융결제원이 발표한 시·군·구별 아파트미분양 현황(2016년 6월 현재)자료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는 용인시(5301가구)가 가장많고, 평택시(2969가구), 남양주시(2341가구), 안성시(1964가구) 순이었다.

안성아양 택지개발지구 B 3-2블록에서 545가구를 분양 중인 '안성아양 광신프로그레스'은 일반청약 1순위 모집에 단 5명이 신청, 경쟁률이 0.01 대 1에 그쳤다.

앞서 분양에 나선 '서해그랑블'(976가구)을 비롯해 '시티프라디움', '삼정 그린코아'도 저조한 청약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중도금대출규제정책이 공급과잉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집단대출보증은 아파트 분양 시 중도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중 한 곳에서 보증금서를 받아야 한다.

지난 1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실시하는 모든 주택에 대해 HUG는 1인당 보증건수 최대 2건, 1인당 보증한도 수도권 6억, 지방 3억원,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아파트, 주상복합, 주거용 오피스텔 대상으로 제한을 뒀다.

한 부동산업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중도금대출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올해 7월 이전에 서둘러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가 안성에 일시적으로 아파트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평택 삼성고덕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호재에 따른 인구 유입 요인이 있어 아직 미분양에 대해 속단하기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성=오정석 기자 ahhims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