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중교통 체계가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날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정식 개통하고 이에 발맞춰 인천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된다.

인천의 도시철도망 확충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1999년 10월6일), 공항철도(2007년 3월23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2012년 10월27일), 수인천 인천 구간(2016년 2월27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2016년 7월30일)의 잇단 개통으로 비로소 사통팔달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인천을 동서로 관통하는 기존 경인국철(1974년)을 중심으로 42년간 운영돼 온 시내버스 노선 역시 전면 개편의 '교통 혁명'을 맞게 됐다.

인천시는 이같은 대중교통의 패턴 변화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체계의 조정 필요성이 대두됐고, 도시 재편으로 시가화 지역이 크게 확장된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에 사는 시민 모두의 편익을 도모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과 학군 등도 고려해 시내버스 노선을 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30일 정식 개통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인천 시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며 그동안 철도교통망의 사각지대였던 서구와 남구, 남동구를 전철로 잇게 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그랬던 것처럼 시민들의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기존 212개 노선 가운데 98개 노선이 존치되지만 87개 노선이 변경되고 15개 노선은 신설된다.

기존 27개 노선은 폐선된다. 전체적으로 기존 노선의 절반 이상(53.8%)이 바뀌는 것이다. 인구 300만 시대를 맞이하는 인천은 바야흐로 거미줄처럼 연결된 철도를 동맥 삼고, 전철역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핏줄 삼아 역동적인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꿈 꿀 수 있게 됐다.

기대가 크지만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도 많다. 무인운영시스템이 적용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안전성 논란이 개통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해서도 벌써부터 시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30일 이후 예상되는 안전 불식과 불편 최소화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