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살상극 용의자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ㆍ26ㆍ무직)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범행 전 주변에 "중증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했던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이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 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느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기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사망 19명, 중경상 26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중증장애가 있는 입소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그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우에마쓰 사건을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