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원스톱 추진 계획에 "일자리사업 축소" … 재검토 촉구

경기여성네트워크는 26일 경기도 차원에서 추진하는 여성관련 공공기관 통합을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는 여성 일자리 관련기관을 '경기도일자리재단'으로, 연구기관인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도 타 기관과 통합할 예정"이라며 "남경필 지사의 왜곡된 기관 통·폐합이 여성정책을 후퇴시킬 것이다.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도는 오는 8월부터 '여성능력개발센터' '북부비전센터' '여성새일지원센터' 등에 흩어진 공공고용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아 원스톱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여성단체들은 "실상은 여성일자리 관련 기관 폐지와 일자리사업 축소"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책연구기관인 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의 통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성네트워크는 "가족여성연구원은 미흡한 여성정책 지원과 성주류화 전략을 그나마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유의미한 기관"이라며 "그럼에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여성정책에 대한 도의 무지와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네트워크는 남 지사를 향해 여성일자리 기관 통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가족여성연구원과 복지재단 통합 논의 즉각 중단, 여성재단 설립 약속 준수, 여성관련 정책 수립에 여성을 주체로 하는 젠더거버넌스 체제를 확고히 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으로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한국도자재단도 도예계가 나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에는 이천, 광주, 여주 3개 지역의 도자기조합을 비롯해 도예학과 교수, 전시기획자, 도자 사학자 등 공예·문화 관광 분야의 전문가 등 전국 도예계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문완태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