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통식 … 27개역·29.2㎞...시의회 "시운전 자료 제출을"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30일부터 달린다. 정부가 곧 운행 승인을 할 예정으로, 29일 개통식을 연다.

2009년 6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개통이 계획됐지만 인천시 재정난이 가로 막았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을 놓고 오래도록 줄다리기 끝에 겨우 국비 확보에 숨통이 텄다.

공사 7년, 서구 검단오류역을 기점으로 인천시청역을 지나 종점인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안전' 문제를 검토했다. 충분한 분석 후 곧 운행 승인을 할 계획이다.
26일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 승인할 예정이다. 안전 관련 마지막 점검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정거장은 모두 27곳이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3분, 평상시에는 6분 간격으로 무인운전 시스템을 통해 운행한다. 정원 206명(좌석 64·입석 142)에 표정(表定)속도는 시속 약 37㎞/h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인천의 도시철도역이 29개에서 56개로 늘어 난다.

국토부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천지역 철도수송 분담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공항철도(검암역), 서울도시철도 7호선(석남역·2020년 예정), 경인선 1호선(주안역)은 물론 인천도시철도 1호선(인천시청역)과의 환승 체계가 구축돼 인천시민의 도시철도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고 도심교통 혼잡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류역에서 인천대공원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이 2시간 이상에서 45분가량으로 감소하는 등 이동시간 단축 효과도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은 29일 오후 2시30분 인천시청역 중앙공원 4지구 광장에서 개최된다.

안전 관련 우려는 여전하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한구(계양 4)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40일간의 영업 시운전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되는 차량 증편 예산은 누가 책임짓고, 차량운행시스템의 과도한 낙찰률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차량 숫자 논란은 감사원에 충분히 설명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정위치 정차 등 테스트 과정을 통해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