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대만 고수들 맞대결

'국수(國手)의 고향'에서 열리는 한여름의 바둑 페스티벌,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8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3일부터 5일까지 전남 강진, 영암, 신안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중·일·대만 단체바둑대항전', '국제페어바둑대회(4개국)' 등 '국제 프로바둑대회'와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한국과 중국 등 4개국이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릴 '한·중·일·대만 단체바둑대항전'에 한국은 랭킹 1, 2위 박정환ㆍ이세돌 9단과 LG배 챔피언 강동윤 9단으로 한팀을 꾸렸다.

중국은 저우루이양·천야오예·판팅위 9단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원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이 나선다.

이 대회에 첫 선을 보이는 일본은 위정치 7단, 후지타 아키히코 5단, 시바노 도라마루 2단, 대만은 천스위안·샤오정하오 9단과 왕위안쥔 7단이 참가한다.

제한시간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지는 단체바둑대항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 2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한·중 단체바둑대항전' 형식으로 열려 한국이 종합전적 5 대 4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역시 4개국이 토너먼트로 자웅을 겨룰 '국제페어바둑대회'에는 이창호 9단·오유진 2단(한국), 창하오 9단·위즈잉 5단(중국), 요다 노리모토 9단·셰이민 6단(일본), 저우쥔쉰 9단·위리쥔 초단(대만) 페어가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지는 페어 부문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전기 대회에선 한국과 중국ㆍ일본이 나란히 2승 1패씩을 거둬 3국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대회와 별도로 해외 선수단 400명, 국내 선수단 600명 등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어린이 바둑대축제'에는 한·중·일은 물론 태국·호주·뉴질랜드·러시아·멕시코·이스라엘·프랑스·체코·세르비아·우크라이나 등에서 온 해외 선수단이 '국제 어린이대회', '100 대 100 교류전', '국제 최강 64강 대항전' 등을 펼치며 바둑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총 예산 규모 7억원인 '2016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영암군·신안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