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내·외곽 겸비 장점…빅터, 지난 시즌 모비스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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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16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제임스 켈리(32·197cm·1순위)와 커스버트 빅터(33·190cm)를 지명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 행사에서 1라운드 8순위 지명권을 얻어 켈리를 선발했다.

2015-2016시즌 NCAA(미국대학농구)에서는 33경기 20.1득점 9.8리바운드 1.3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0.8%.

유도훈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포스트와 외곽 공격 능력을 겸비했고, 1대1 해결능력도 갖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프로에서 요구하는 2대2 플레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켈리는 마샬 대학 출신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해외리그에서 뛴적이 없다는 게 아쉽다.

대학졸업 후 프로농구 자체가 처음이다. NCAA 공격제한시간은 30초여서 프로농구에서 적용되는 24초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유도훈 감독은 2라운드 지명선수인 빅터가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터는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다.

KBL 울산 모비스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54경기에서 평균 26분 30초를 뛰며 15.1득점 8.4리바운드 2.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당시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아울러 실제 5순위였지만 사실상 1순위였던 부산 케이티는 크리스 다니엘스(32·204.6㎝)를 지명했다.

1라운드 1순위부터 4순위까지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과 재계약한 구단들이 지명권을 행사한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5순위인 케이티가 사실상의 1순위였다.

다니엘스는 2008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서 KBL에 데뷔한 선수로 2011-2012시즌 안양 KT&G(현 안양 KGC인삼공사)까지 네 시즌을 뛴 경력이 있다.

2010-2011시즌 전주 KCC, 2011-2012시즌에는 KT&G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11-2012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18.3점, 10.5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바 있다.

다니엘스는 오리온스, 동부(이상 2008-2009시즌), KT&G, 전자랜드(이상 2009-2010시즌), KCC(2010-2011시즌)에 이어 여섯 번째 구단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만에 KBL에 복귀하게 됐다.

1라운드에서는 이밖에 KBL 경력이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34·203㎝)이 안양 KGC인삼공사, 찰스 로드(31·200㎝)가 울산 모비스에 지명을 받아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

이날 지명된 15명 가운데 KBL 경력 선수는 총 6명이다. 재계약 선수 5명까지 더해 다음 시즌에는 전체 외국인 선수 20명 가운데 11명이 KBL 경력 선수로 채워졌다.

또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에 단신 선수(키 193㎝ 이하)가 안드레 에밋 한 명이었으나 올해는 재계약한 에밋과 이날 선발된 화이트, 에페베라 등 3명으로 늘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