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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을 만들고 싶던 그녀의 따끔한 '한방'

무거운 주제 코믹하게 연출
싱글족·미혼모들 고민 담아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일침'

2016년 07월 08일 00:05 금요일

미성년자의 혼전임신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고 유연하게 풀어낸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중이다.

김혜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여배우로, 험악한 이미지를 지닌 마동석이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많은 스타일리스트 평구로 변신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흔을 넘긴 싱글 여배우 주연(김혜수)은 연하의 남배우를 사귀다가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 일을 계기로 인생의 영원한 내 편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주연은 아이를 갖겠다고 선언한다.

무작정 찾아간 산부인과에서는 폐경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우연히 산부인과 엘리베이터에서 미혼모가 될 상황에 놓인 중학생 단지(김현수)를 만난다. 주연은 마땅히 돌봐줄 가족이 없는 단지를 집으로 들여 아이를 낳으면 키워주겠다고 제안한다.

단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받고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주연은 사상 최대의 '임신 스캔들'을 꾸미기 시작한다.

영화는 급박하고 코믹하게 흘러가면서도 곳곳에 사회적 현상인 싱글족, 미혼모들의 고민을 담았다. 주연은 단지가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도록 힘을 북돋아주고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해 강한 일침을 날린다.

굿바이 싱글은 꼭 피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과 자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꿈꿨던 주연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다 떠나버릴 것 같았던 주변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영화의 결말은 한 편의 판타지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오지만 삭막하고 외로운 삶 속에서 또 다른 '가족'이 생긴다는 것은 한 번쯤 꿈꿔볼 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6월 29일 개봉. 119분. 15세 관람가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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