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억원 투입 … 강한의지 보여...市 "타당성 심도있게 검토할 것"

부영그룹이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추진 중인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시는 23일 오후 전성수 행정시장 주재로 송도테마파크 사업 개발 관련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7200억원이 투입되는 송도테마파크 건립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시는 이날 제출받은 내용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뒤 자체 회의를 거쳐 이르면 24일, 늦어도 내주 초까지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영이 제출한 계획안은 49만9575㎡ 규모의 도심형 복합테마파크를 짓는 방안이 핵심이다. <조감도>

내부 공간은 어뮤즈먼트파크(도시의 숲)와 워터파크(해양 어드벤처), 퍼블릭파크(인천의 역사·문화의 거리)등으로 구성한다.

'도시의 숲' 공간은 옛 송도의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는 우든코스트와 인천의 석양과 송도국제도시의 세련된 도시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람차, 가상현실을 통해 인천의 과거와 미래를 경험 할 수 있는 인천 X-flight 등의 놀이시설이 포함돼 있다.

'해양 어드벤쳐'를 주제로 한 워터파크는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옛 송도 해수욕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인공비치, 세계 5대 갯벌인 인천 앞바다 갯벌을 살린 머드풀과 머드테라피 및 송도의 숲을 경험할 수 있는 유수풀 등이 설치된다.

'인천의 역사.문화거리'를 주제로 가로변에 조성되는 퍼블릭파크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도심문화거리로 조성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업계획 용역을 수행한 ㈜유신과 AECOM은 이번 부영송도테마파크가 건설 단계에서 약 7200억원의 투자비용과 1만6000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20년간을 운영기간으로 볼 때 약 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송도테마파크에 대한 인천시민의 열망을 잘 알고 있고,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며 "옛 송도의 추억과 문화를 되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목적이 시민의 공감을 얻는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인 만큼 오늘 보고 받은 계획안을 심도있게 검토한 뒤 타당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