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과 함께 '올 여름 만끽'


인천관광공사는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 연합뉴스, 목포대학 도서문화연구원이 발표한 '2016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인천의 4개 섬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3섬은 '놀 섬'·'맛 섬'·'쉴 섬'·'미지의 섬'·'가기 힘든 섬'의 5가지 테마를 정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을 발굴해서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 중 인천에서는 ▲여럿이 놀기 좋은 섬 장봉도 ▲가족이 놀기 좋은 섬 백령도 ▲조용하게 휴양하기 좋은 섬 이작도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이 가기 좋은 섬 연평도가 선정됐다.

여럿이 놀기 좋은 섬 장봉도


장봉도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3대 어장의 하나로 선착장에 도착하면 인어상이 관광객을 반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옹암해수욕장이 있는데, 만조 때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간조 때는 갯벌체험을 통해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많이 잡을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가 많이 찾는다.

한들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완만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좋고, 섬 끝에 위치한 진촌 해수욕장은 낙조가 가장 유명하다.

장봉도의 대표 먹거리인 포도는 해풍으로 생육해 늦은 가을철에 수확해 당도가 높고 향기가 있으며, 맛이 아주 좋다.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국내에서 8번째로 큰 섬이자, 세계에서 두 곳 밖에 없는 규조토로 이루어진 섬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수욕장 두 곳이 있다.

사곶해수욕장은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특유의 토질을 갖추고 있으며, 콩돌해수욕장의 수천 년 동안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자갈은 악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심청전의 무대였던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보이는 심청각과 기묘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두무진, 물범이 서식하고 있는 물범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백령도 먹거리로는 사곶냉면이 대표적으로, 까나리 액젓을 타서 먹으면 육지에선 맛 볼 수 없는 감칠맛을 느껴볼 수 있다.

조용하게 휴양하기 좋은 '이작도'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작도는 영화 '섬마을 선생'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곳이다.

대표명소로는 썰물 때 3~5시간 보였다가 밀물 때 다시 사라지는 '풀등' 또는 '풀치'라고 불리는 수중 모래섬이다.

부아산 빨간 다리에서는 이작도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풀등을 볼 수 있다.

이작도는 총 4시간 반이 걸리는 바다산행을 즐기기 위해 섬을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도 있어 약 30분 정도면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부아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모험심 쌓기 좋은 '연평도'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을 마주보고 있는 근거리 섬이자, 북한 해안포 진지를 지척에 두고 있어 안보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이외의 관광 명소들도 존재한다.

병풍바위와 가래칠기해변은 지중해의 절경이라는 안탈리아 해안 풍경과 닮아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으며, 가래칠기해변은 알록달록한 자갈과 굵은 모래알이 밟히는 자연해안으로 해변 곳곳에서 오석을 찾아볼 수 있다.

가래칠기해변의 북쪽에 위치한 구리동 해변은 고운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으며, 구리동 해변 탐사대를 이용해 백로 관찰도 할 수 있다.

대표 먹거리는 꽃게로, 지방질이 낮고 각종 단백질이 풍부하기에 유명하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