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의회 다수당 새누리당의 단일 후보로 선출된 제갈원영 의원이 24일 본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반란표'와 야당이 연합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13대 11 … 미묘한 표 차이
23일 당내 경선 결과는 미묘했다. 1차 투표에서 제갈 의원과 노경수 의장이 각각 8표를 얻었고, 박승희 의원이 4표, 신영은 의원이 3표를 가져갔다. 1표는 기권표였다. 이후 제갈 의원과 노 의장의 결선투표에서는 13대 11로 제갈 의원이 승리했다. 표 차이가 크진 않았던 셈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공병건 의원이 13표로 최만용 의원 11표를 앞섰고, 제2부의장 선거에서도 불과 1표 차이로 황인성 의원이 오흥철 의원을 눌렀다. 선거 결과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차이는 2표 정도로 예상된다.
이날 제갈 의원은 투표가 끝난 뒤 "아직 본선거가 남아있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본선거에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참여한다. 자칫 야당이 노 의장 11표와 야당 11표가 연합하면 과반수로 당내 경선에 불복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불복 없을 것"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결과에 승복한다는 '공명선거 서약서'를 제출했다. 이를 무시하고 불복하면 당차원에서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 의원은 "불복하면 노 의장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라며 "총선 이후 당내 분위기가 나쁜 편인데 만에 하나 갈라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상황에 따라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 야당은 그동안 의장 후보에게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한 야당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제의가 오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당도 이날 당내 경선을 통해 제2부의장 후보에 이강호(남동 3), 원내대표에 이용범(계양 3)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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