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호수공원에는 다양한 것들을 즐기기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청라국제도시가 '힐링' 공간으로 뜨고 있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주저 없이 물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청라다.

주말이면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청라는 이제 인천지역 명소 중 하나다. 청라호수공원과 커넬웨이가 대표적이다. '낮'과 '밤'에 각각 다른 수천가지 표정을 지닌 청라국제도시로 떠나보자.

청라의 '낮'은 활기차다.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 .

청라호수공원은 다양한 것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호수공원은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공원 전체 면적은 69만3169㎡다. 길이는 1900m, 폭은 380m에 달한다. 호수 면적은 24만3203㎡규모다. 공원은 모두 4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레저, 전통, 예술, 생태문화 공간이다. 약 4.5㎞에 달하는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면,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인다.

또 바닥분수와 이색적인 놀이터는 요즘 같이 더운 여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청라국제도시 상징이 된 호수공원에서 '낮'을 만나보자.

피노키오 놀이터

주말이면 가족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곳이다. 자칫 늦게 가면 자리 잡기도 어렵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간단한 도시락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는 최적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물과 함께 이색적인 놀이기구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화 속에서 방금 나온 듯한 피노키오를 대표 캐릭터로 재미있는 놀이터가 구성됐다.

수질정화 시스템이 반영돼 작은 수영장이나 다름없는 놀이터는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물놀이가 싫증이 났다면 놀이터를 한 바퀴 도는 자전거 모노레일도 한번 타볼 수 있다.

청라복합문화센터

▲ 청라호수공원 숲속놀이터는 무더운 여름,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으로 인기 만점이다.

실내수영장을 갖춘 센터도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성인용 풀은 물론 유아풀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수영강습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일일 사용권을 구매 할 수도 있다. 입장권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수영 외에 탁구도 가능하다.

센터는 현재 서구 및 청라지역 주민들을 위해 탁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인기가 많아 회원은 추첨제를 통해 선정한다.

성인반은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어린이반은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청라 커넬웨이

호수공원을 사이에 두고 청라를 관통하는 커넬웨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지역이다. 지난 2009년 6월에 공사가 시작돼 2012년 11월에 마무리됐다.

수로 길이는 4.5㎞로, 폭은 5~10m 까지다. 이 곳에서는 카누 강습이 가능한데다 카누 순찰대도 만날 수 있다. 또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늘어서 산책하는 이들의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청라의 '밤'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낮'못지 않은 볼거리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활기찬 '낮'을 청라에서 보냈다면 석양을 보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밤'을 기다려도 좋다.

청라의 '밤'은 뭐니뭐니 해도 야경이다. 호수공원을 시작으로 커넬웨이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을 볼 수 있다.

음악분수

▲ 청라국제도시를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음악분수. 70m높이까지 물을 뿜는다.

청라의 '밤'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바로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때문이다. 마카오 음악분수보다 규모가 큰 청라는 가족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필수 코스다.

겨울철에만 운영이 중단된다. 음악분수는 길이 120m, 폭 25m 규모다. 물과, 음악, 레이저 불빛이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쉼표'를 던져 준다.

특히 분수대 가운데 가장 높이 물을 뿜는 분수는 70m까지 올라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국내 가요에서부터 팝송, 클래식까지. 음악과 물의 어우러짐은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운영시간은 6~8월 평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된다.

이외에는 평일 오후 8시부터 오후 8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단 시스템 점검을 위해 월요일은 쉬니, 체크해 두자.

테마가 있는 야경

다양한 주제로 건설된 청라호수공원은 야경도 각각 다르다.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소개하는 전통문화 공간은 고즈넉한 고궁이 연상된다.

은은한 조명이 쏘아올린 우리네 담장은 색다른 볼거리다. 인근에 위치한 '청라루'는 호수에 비친 밤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처마 끝에 보이는 고층 아파트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생태문화 공간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밤에만 만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수족관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속 광장 벽천으로 불리는데 파워글라스를 이용해 다양한 미디어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치 깊은 물속에 빠져 있는 듯한 연출이 가능하다.

또 긴 나무 다리를 건너노라면 도시를 떠나온 듯 마음도 가볍다.

호수공원 2개의 섬 중 하나에 들어선 야외 음악당을 건너기 전에 '어반 비치'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고층 아파트가 늘어선 도시를 떠나 마치 밤 바다를 찾아 온 듯 색다른 느낌이다. 편하게 누울 수 있는 베드에 몸을 싣고 별을 보는 재미도 있다.

야경으로 만나는 보석.

청라 커넬웨이는 계획 당시 한국판 '베니스'를 목표로 추진됐다. 인천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수변 공원이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수변 공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라 국제도시는 '보석'을 테마로 건설된 도시다. '청라'라는 푸른 보석이라는 뜻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이렇듯 청라국제도시를 가로지르는 청라 커넬웨이도 보석을 테마로 하고 있다.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다양하다. 커넬웨이를 걷다 보면 보석 테마에 알맞은 조명과 조형물들이 사람들을 반긴다.


/글·사진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