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네트워크 구성

경기도의회가 닫혀있던 경기도시공사의 해외사업 수출길을 열어주면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천명한 '경기도시공사 수출화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 건설경기 침체기를 대비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방외교 강화와 도시개발 분야 교류협력 확대 등을 위해 해외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한 사업영역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동시에 도내 건설 강소기업 동반 해외진출 지원 등에 나선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사업 리스크 해소를 위해 비투자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방식으로 도내 건설관련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 및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도 공사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관련제도 정비를 통해 지원하고 나섰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6일 공사의 해외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경기도시공사의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도시공사의 사업범위 안에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른 해외 건설업을 추가한 이 개정안은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국과 베트남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등 해외사업 추진에 나설 채비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중국 광둥성과 해외사업 실행협약을 3월31일 체결한 상태다. 이 협약은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의 상호 교륙협력을 강화하고 광둥성 소재 기업의 판교 제로시티 차이나 비즈니스센터 진출 및 광둥성내 한중 산업단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베트남 하노이 뜨엉띤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대표단이 지난 3월31~4월5일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주재 한국기업인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조성해달라는 기업인들의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사는 도내 건설관련 민간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도내 건설관련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과 베트남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와 자매도시인 중국 광둥성과 지난해부터 한중산업단지 개발 참여에 대한 부분을 논의해왔고, 현재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베트남 뜨엉띤복합단지 조성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해외사업은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타당성 검토와 도시공사 내부의 투자심의위원회 타당성 심의 등을 거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