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정 양주 K-water 주부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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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정 양주 K-water 주부 서포터즈

요즘 집을 정리하고 살림을 비우는 간결한 삶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건을 비우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게 되고 마음까지 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간결한 삶이 수돗물 한잔 마시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물, 우리는 어떻게 소비하고 있나? 지금 우리는 한 잔의 물을 마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 마트에서 페트병에 든 물을 대량으로 소비해 쟁여놓는 일. 소비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한 각종 정수기들. 물 한잔 마시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게 운반되는 동안 햇빛과 반응할 수밖에 없는 페트병 안의 물을 과연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까? 얼마 전 귀한 생명들을 앗아간 살균제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적으로 관리해야하는 정수 시스템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나도 아기를 키우면서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쌀이나 과일을 씻을 때, 아기의 목욕물을 준비할 때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서 정수기나 생수, 음이온 세척기 등 많은 도구를 이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날마다 사용하는 물에 대해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양주 K-water 주부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수돗물에 관한 여러 정보를 배울 기회를 많이 갖게 됐다.

국민 행복과 정부 3.0에 맞추어 K-water에서 공개하는 My-water시스템을 통해 내 지역 물정보를 알게 됐고, 수돗물이 원수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처리 및 관리시스템을 거치는 지 견학했다. 또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수질을 직접 검사함으로써 수돗물이 안전하며 깨끗한지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젠 수돗물에 헹군 국수가 참 맛 있다. 수돗물로 씻은 과일도 물기만 털어 신나게 먹고 있다. 수돗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자 생활이 몰라보게 간결해졌다. 그동안 물에 소비되던 비용이나 시간절감은 물론이며 물 사용이 간편해 더 자주 물을 마시게 됐다. 몸이 가벼워지고 활기참을 하루가 다르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수도꼭지만 틀면 쉽게 접할 수 있고 값싸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건강한 물. 우리에게는 수돗물이 있다. 또한 수돗물을 일년 동안 마시는 일은 생수음용과 비교시 어린 소나무 51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른 수단들과 비교시 공급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가 적기 때문이다. 환경을 무시한 채 마구 생산하고 소비한 결과, 지금 우리는 자연의 습격을 받고 있다. 지금이라도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지구 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여름날 공원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 식수대에 물을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봤다. '식수'라는 알림판 때문에 아무 편견 없이 수돗물을 맛있게 마신 것이다. 왜 똑같은 수돗물을 집에서 직접 마시는 것은 불안해 할까? 지금 당장 편견을 버리고 수도꼭지를 틀어 건강한 물 한잔을 마셔 보자. 식수대에서 느꼈던 청량함과 시원함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치 있고 소중한 수돗물, 이제부터 믿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양수정 양주 K-water 주부 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