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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등 중국의 법대 교수들이 저명한 인권변호사 '샤린(夏霖) 구하기'에 나섰다.

진보적인 법학자 7명은 23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법원이 사기죄로 기소된 샤 변호사에게 불공정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보도했다.

샤 변호사는 지난 2014년 11월 공안 당국에 1년 7개월간 구금된 후 지난 17일 베이징 제2인민중급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공동 성명은 샤 변호사 사안은 민간 대출 문제이기 때문에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없다면서 이런 혐의는 허구이며 진상 은폐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샤 변호사에게 더욱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사회 여론에 호소했다.

성명에는 허 교수 이외에 장쳰판(張千帆) 베이징대 교수, 법률 잡지 '변호사적요(律師文摘)'의 쑨궈둥(孫國棟) 편집장, 중국정법대학 법학과 퉁쭝멘·왕젠쉰(王建勛)·샤오한(蕭瀚) 부교수, 칭화(淸華)대 법학과 쉬장룬(許章潤) 교수가 참가했다.

중국 공안 당국이 작년 7월 인권변호사와 인권 활동가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이후 법대 교수들이 구속 중인 인권변호사 구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구금·심문 또는 제한 조처를 받고 있는 인권변호사와 인권운동가는 최소한 290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당국에 구금된 인권변호사의 아내와 변호인들이 7일 지방 법원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다 공안 당국에 연행됐다.

저명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52)은 2014년 8월 출소 후에도 2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즈성의 딸 겅거(耿格·23)는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가오즈성의 자서전 출판 발표회에 참석해 부친이 2014년 8월 출소 후에도 산시(陝西) 성 고향 마을에서가택 연금된 채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의 유명 여성 인권변호사 왕위(王宇 45)는 최근 수감중 유럽의 권위있는 루도비크 트라리외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