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수기업 제품 TV홈쇼핑 수수료감액 홍보·판매 진행
작년 3개사 1억7300만원 수익 거둬 … 지원 업체 확대 필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TV 홍보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이 지역 기업들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원 기업 수를 더욱 늘리고, 지속적인 홍보 효과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일사천리 사업 지원을 받은 인천지역 기업은 총 13개다.

이 사업은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과 특산품을 발굴해 TV 홈쇼핑 방송을 통한 무료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약 30%에 달하는 일반 홈쇼핑 수수료를 8%만 부담하고 중기중앙회 자회사인 홈앤쇼핑을 통해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다.

2013년부터 2년간은 지자체와 중기중앙회가 지원금을 절반씩 부담했다. 지난해부터는 중기중앙회가 전액 부담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인천지역 우수 중소기업 3개 업체에 각 2200만원 가량의 홍보비가 지원됐으며, 방송 결과 총 1억7300만원(업체당 평균 약 58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지역에서 접수된 14개 제품을 심사해 지원 대상으로 생활용품 제조업체 샤바스의 샤론빨래건조대와 의료기기 생산업체 팝테크의 오랄픽 등 2개를 선정했다.

샤바스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 판매에 적합한 상품이 있어도 중소기업이 넘기 힘든 인증과정과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홈쇼핑 진출이 어려웠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바스는 지난 4월 홈앤쇼핑에서 진행된 40분간의 홍보 방송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방송 당시 7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매출이 4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인 팝테크도 오는 8월 말 방송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원사업의 수혜 비율이 타도시에 비해 저조하다는 의견이다.

한 지역 관계자는 "인천지역 중소기업은 전국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사천리 사업의 지원 기업 수는 전국 대비 지난해 3.1%, 올해는 1.7%에 불과하다"며 "지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보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지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