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지구촌 가족…"국경 초월한 사랑 느꼈다"
▲ 네팔, 태국, 인도, 뉴질랜드, 호주, 가나 등에서 온 67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외국인들이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한국의 바다를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특히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네팔 사람들은 생애 첫 바다 구경을 하게 됐다며 하나님의 교회에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230여명 왕산해수욕장·송도국제도시 등 탐방…각종 문화 체험도
韓 '새 언약 복음의 성지'…'하나님의 사랑' 배워 본국서 실천 열망
'방한 외국인 다변화' 각종 행사 홍보 한몫…다양한 봉사활동 귀감


생전 처음 가본 외국에서 생김새, 언어, 생활방식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기분이 어떨까.

6월 초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다녀간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14개국 230여명의 외국인들은 "나라와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가족 같은 사랑을 느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었다"며 방한 소회를 밝혔다.

5월30일부터 6월6일까지 7박8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이들은 67차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이다.

14개국 외국인들 동시 방한 눈길

지난 6일 귀국 비행기를 타는 날, 해외성도방문단을 태운 차량이 인천국제공항에 앞서 다른 곳에 정차했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왕산해수욕장. 한국의 드넓은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교회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네팔, 태국, 인도, 뉴질랜드, 호주, 가나 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땡큐! 원더풀!"을 외쳤다. 특히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네팔 사람들은 생애 첫 바다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준 교회 측에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이 모래 위에 한글로 쓴 '어머니'라는 글자에는 한국을 향한 애정과 어머니 사랑에 대한 감동이 여실히 묻어났다. 외국인들은 귀국을 아쉬워할 만큼 한국 방문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이번에 각계각층 외국인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한국을 찾아온 목적은 크게 한 가지다. 70억인류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배워 본국에 가서 실천하겠다는 열망에서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성경의 예언을 따라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셔서 새 언약 복음을 베푼 성지(聖地)로 매우 특별한 나라다. 이들을 비롯해 하나님의 교회가 있는 175개 나라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해외성도방문단으로 한국행을 소망하는 이유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감동

▲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들이 6.25전쟁 때 한국을 지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 기념비를 관람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올해로 67차를 맞았다. 이를 통해 기독교 종주국을 자처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젊은이들을 비롯해 대학 교수, 법조인, 과학자, 역사학자,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전 대륙에서 매회 200~300명가량이 한국을 다녀갔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들을 위해 성경 연수 및 지역교회 방문,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을 제공한다. 67차 방문단은 판교 테크노밸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했다.

서울과 경기도 용인·분당, 충청권도 다녀왔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시티투어와 전쟁기념관, 서울역사박물관, 남산 N서울타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견학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했다. 그 중 인도,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에서 온 일부 외국인들은 시티투어버스라는 이색 체험으로 서울 도심을 여행했다.

인도에서 온 에아삼팔리 레누카(29) 씨는 경복궁을 보며 "조선시대 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가 살았던 궁궐이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게 놀랍다"며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만든 것에도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층 버스 2대가 외국인들을 가득 태우고 나란히 도심을 누비자 곳곳에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용산 전쟁기념관을 둘러본 유바나 발디(21, 호주) 씨는 "한국이 전쟁 후 5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렇게 발전했다니 깜짝 놀랐다.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축복이 느껴진다"고 감탄했다.

방한 외국인 국가 다변화 기여

▲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외국인들이 2층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경복궁, 세종대왕상, 정부청사 등이 있는 세종로를 달리며 한국의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고 있다. 도로 뒷편으로 광화문이 보인다.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국가 다변화를 이끌며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각국의 외국인들이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청계천, 한강, 독립기념관, 강남 테헤란로, 남산, 인천 송도국제도시, DMZ,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서울역사박물관,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수원화성, 이천도자기축제, 한국민속촌 등 다채로운 명소를 다녀갔다.

또 한국 예절 익히기와 가야금·태권도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여기에 음식, 숙박, 언어 통역, 차량 이동, 가이드 등 모든 면에서 어머니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인 신자들의 세심한 배려는 외국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해외성도방문단을 환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북미와 유럽에서 200여 명의 외국인들이 방한했을 때는 수원시가 특별히 이들을 청사로 초청해 공식 환영행사를 베풀었다.

지난해 6월에는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중남미, 아프리카 23개국에서 240여 명이 방한하여 분위기 쇄신에 도움을 주었다. 당시 경기도 행정부지사, 수원 부시장 등이 이들을 영접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부가 올해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면서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7월 초에도 필리핀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에서 방문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장기적으로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올림픽 관문도시인 원주, 천혜 자연이 일품인 춘천, 동해, 속초, 강릉 등 국내 곳곳을 알릴 계획이다.

국경 없는 자원봉사

하나님의 교회가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글로벌 화합을 이루기까지는 '어머니의 사랑'에 기반한 헌신적인 봉사도 큰 몫을 한다.

일례로 지난해 대지진 피해를 당한 네팔 국민들을 위해 천막, 생수, 식료품, 생필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는 한편 연인원 1만 5천 명가량의 현지인 신자들이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등에 앞장섰다.

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신두팔촉에서는 무너진 초등학교 건물을 재건해주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허리케인, 토네이도, 폭설, 홍수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때면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이재민 구호활동에 혼신을 다한다. 지난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교회에 보낸 감사편지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종교적 지원활동의 긍정적 영향의 본이 되어왔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이 같은 재난 구호활동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각국에서 환경정화활동, 이웃돕기, 노인요양원 및 고아원 위문, 서포터즈, 경찰서 및 소방서 위문 등 다방면의 자원봉사를 전개한다. 올해 새 언약 유월절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개최된 헌혈릴레이로 약 3만 명이 생명 살리기에 기여했다.

국내에서도 인천, 경기도를 비롯해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이어간다. 지난 13일에는 강원도 원주를 비롯해 경기도 이천과 여주, 충북 제천 등지의 교인 150여 명이 지역 경계를 넘어 원주시 간현유원지 일대 정화활동에 함께 손길을 보태 귀감이 됐다.

'어머니'라는 사랑의 대명사로 한마음이 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행보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지구촌 사회에 따뜻한 화합의 정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