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서포터즈로 '지역사회 발전'에 큰 보탬
▲ 대구U대회 플래시 퍼포먼스


성도 500여명 '1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적극 참여…대회 홍보 등 활력 북돋아
세계적 축제서 '민간외교 역할' 톡톡…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 활동 기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강화도 해변을 따라 달리는 힐링 레이스가 열렸다.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인천 강화군 외포리선착장에서 지난 12일 개최된 '제1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전국 각지에서 개인, 마라톤 동호회, 각종 단체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교인들도 마라톤 대열에서 함께 뛰었다. 이들은 대회 홍보는 물론 단체 참가자 중 최대 인원인 500여명 참여로 대회에 큰 역할을 했다.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등 각계각층 성도들의 활기찬 움직임은 대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자들과 함께 참가한 인천낙섬 하나님의 교회 정지현 목사는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를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성도들이 솔선하여 동참했다"며 "모든 이웃들이 인생이라는 마라톤 레이스에서 포기하지 않고 천국 축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일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이에 김선호 강화 부군수는 "얼마 전 동막해수욕장도 정화해주고 오늘 해변마라톤대회에도 적극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유호령 강화군의회 의장은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신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10㎞ 코스를 뛴 남승범 씨는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아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함께 완주할 수 있었다"며 "모처럼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 아이와 함께 참여한 주부 남인희 씨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한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 활동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인천에서만도 해마다 강화해변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인천국제마라톤대회, 인천송도마라톤대회, 정서진마라톤대회 등 각종 대회에 힘을 보태며 각계각층의 참여율을 높이고 대회 운영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왔다.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도민달리기대회에서도 해마다 최다 인원이 참여해 열기를 북돋우고 대회가 끝나면 경기장 주변 쓰레기 치우기 등 자원봉사도 펼쳤다.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대회에서는 선수단 응원을 비롯해 입국 환영, 통역, 안내, 문화체험 기회 제공, 출국 환송 등 전방위적인 서포터즈로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였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재로 시민들의 관심 및 참여율이 매우 낮아 주최 측의 우려가 컸다. 그랬던 행사의 열기를 뜨겁게 만든 주인공이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였다.

12일 간의 대회 기간 동안 연인원 1만여 명의 신자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칠레, 라트비아,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63개국 선수단을 위해 열정적인 서포터즈를 펼친 것. 폭염, 장마, 태풍까지 이긴 응원 열기에 각국 선수단은 패기 넘치는 경기로 화답했다.

이를 지켜본 대회 및 지자체 관계자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있었기에 대회가 뜨겁고 활기차게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공동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용화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회 및 구의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도 응원에 동참했다.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의 활약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정성껏 준비한 사탕목걸이와 한국 전통 기념품 선물,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등 세심한 배려에 각국 선수단은 따뜻한 감동을 느꼈다.

폐막식을 이틀 앞두고 열린 육상대회에서 오라서포터즈가 연출한 'We♥U' 플래시 퍼포먼스는 명장면이었다.

관중석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이 퍼포먼스는 과거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부터 이미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때도 하나님의 교회는 대회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연인원 약 9만 명의 신도들이 176개국 선수단 응원은 물론 환영부터 한국문화 체험, 만찬, 환송까지 총체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박상하 집행위원장은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졌고 이것야말로 세계 서포터즈 사의 새로운 장을 만들고 문화를 바꾸는 현장"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한일월드컵 문화캠페인을 비롯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경기대회, 인천아시아육상경기대회, 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세계의 화합을 도왔다. 국가적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과 포장 등 각종 상도 수상했다.

이들의 서포터즈는 전국 지자체가 개최하는 스포츠대회뿐 아니라 지역 행사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 측에서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적지 않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육대회 때는 교회 연수시설인 옥천고앤컴연수원을 무상 대여하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매년 장애인 행사 때마다 신자들이 안내, 식사 배식 등으로 장애인들의 손발이 되며 훈훈함을 준다.

▲ 원주 간현유원지 환경정화

스포츠 경기에서 서포터즈는 장 외에서 뛰는 또 하나의 선수다. 서포터즈의 힘찬 응원은 서로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촉매제가 되고 대회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다. 스포츠, 문화, 사회 등 다방면에서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하나님의 교회는 지역사회와 국가, 세계의 화합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지구촌 가족들의 화합과 우정을 위해 어머니 사랑이 담긴 서포터즈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하나님의 교회가 보여줄 열정적인 서포터즈 활동이 기대된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