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 우승자 최진수(왼쪽)씨와 여자 하프코스 우승자 문선미씨가 결승선을 들어서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남자 하프코스 우승 최진수

초반 페이스 조절, 후반 질주 적중


"도시에서 뛰는 것과 달리 공기도 맑고, 경치 보는 재미도 있어 즐거웠습니다."

12일 강화해변마라톤 남자 하프코스 부문에서 1시간17분52초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최진수(46·사진)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17년 전 회사에서 우연히 마라톤 동호회에 참여해 뛰기 시작했다. 이후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져 다른 운동은 일절 안하고 달리기만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즐기던 술과 담배도 끊고 지금은 런닝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블루러너스에서 기업 후원을 받아 뛰고 있다.

최씨는 "초반에 날씨가 더워 10㎞까지는 다른 선수들 호흡에 맞춰 따라가며 힘을 아끼고 나중에 질주했다"며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록단축에 대한 욕심은 없고, 건강을 지키며 즐기면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

▲여자 하프코스 우승 문선미

매일 출근 전 '10km훈련' 주효


"처음 도전한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뻐요."

제16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4분54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문선미(40·사진)는 "강화해변마라톤대회는 처음인데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뛰니 기분이 좋았다"며 "우승의 영광을 사랑하는 딸, 남편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문 씨는 한때 삶의 슬럼프를 겪다가 7년 전 주변인들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서 개최되는 여러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대회 바로 전날에도 양평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을 만큼 열정적인 마라토너다.

딸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느라 매일 출근 전 10㎞ 훈련을 하고 있는 문 씨는 "내년에도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좋은 기록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