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노소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죠. "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정희문(78·사진) 옹은 16년째 마라톤에 흠뻑 빠져있다. 인천 남구 마라톤 동호회 고문인 그는 회원 7명과 함께 이번 대회 10㎞ 부문에 참가했다.
대회 전날인 지난 11일 그는 아내와 함께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도 다녀왔지만 지친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는 "강화해변마라톤대회 1회부터 지금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모두 참가했다"며 "초창기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젠 건강을 위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 "마라톤을 하면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의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며 "이젠 페이스메이커처럼 주변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재미와 보람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다리 수술을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완주를 했다"며 "앞으로 건강관리를 잘 해서 가족, 동료들과 함께 계속 마라톤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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