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추돌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는 등 주말 동안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10시57분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대로 교차로에서 A(32)씨가 운전하던 트랙스 승용차가 신호대기로 서 있던 SM3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3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B(42·여)씨와 아들(5), 어머니(66) 등 3명이 숨지고 남편(39)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 보다 높은 0.122%로 나왔다.

A씨는 찰과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두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다.

숨진 B씨 등은 이날 가족모임에 참석한 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5시40분쯤 남구 주안동 한 도로에선 A(25)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앞 차량을 들이받고 인도를 넘어 식당으로 돌진한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당시 식당 영업을 준비하고 있던 주인은 출입문에서 떨어져 있어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7%로 훈방조치 수준이었다.


/김원진·송유진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