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9~12일 용인88컨트리클럽
역대 우승자 6명 전원 참가
올 맹활약 최진호 관심집중
16강 4개조 나눠 조별 매치
64·32강·결승 일대 일 대결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골프 대회가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사랑, 나라코스(파72·6972야드)에서 열린다.

올 해 7회째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지난 6번의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할 만큼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6명 모두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2011년 우승자인 홍순상(35·다누)과 2013년 우승자 김도훈(27)은 7일 오전에 펼쳐지는 예선전을 거쳐 32명 내에 들어야 64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올 시즌 맹활약 중인 최진호(32·현대제철)가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 쏠린다.

올 시즌 최진호는 5개 대회 참가해 모두 TOP20에 들었고,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3067포인트)과 제네시스 상금순위 (2억9552만7800원) 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또 평균타수 부문 (69.6타)과 페어웨이안착률 (81.786%) 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린 적중 시 평균퍼트 수도 1.728개로 5위, 74.444%의 그린적중률로 이 부문 공동 8위에 오르며 드라이브거리(280.25야드/77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진호가 올 시즌 라운드별 기록한 성적 중 최저타수는 '넵스 헤리티지 2016' 2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다.

이는 공식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18홀 최저타수다.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는 'SK telecom OPEN 2016' 3라운드에서 적어낸 3오버파 75타다.

올 시즌 5개 대회, 20번의 라운드 중 오버파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는 'SK telecom OPEN 2016' 3라운드를 포함해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3, 4라운드 (각 1오버파 73타)까지 단 3번뿐이다.

반면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과 '매일유업오픈 2016', '넵스 헤리티지 2016' 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언더파 타수를 적어냈다.

특히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과 '넵스 헤리티지 2016' 우승 당시 기록한 17언더파 271타는 최진호의 72홀 최저타수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진호는 그 동안 이 대회 성적이 화려하지 않았다. 지난해 8강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진호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경기는 매 홀마다 승패를 가리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 대부분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나도 공격적으로 경기하겠지만 지금까지 이어온 리듬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사다.

이형준은 지난해 본 대회 우승 전까지 8개 대회에서 6번 컷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본 대회 우승으로 강심장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 6번의 대회 동안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는 없었다. 이형준은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챔피언 이수민(23·CJ오쇼핑)도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한달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인다. 이수민은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 박상현(33·동아제약)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기도 했다.

2015년에 이어 본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하는 이수민은 지난해 64강전에서 김영신(33)에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른 짐을 싸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수민은 매서운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생애 첫 '매치강자'에 등극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과 함께 'SK telecom OPEN 2016' 에서도 3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선두를 질주하던 그는 일본투어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넵스 헤리티지 2016'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최진호에게 상금순위 1위 자리를 내줬다.

바로 전주 열린 일본투어 'JGT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일 2타를 잃고 공동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2014년 KPGA 덕춘상(최저평균타수상)을 수상했을 뿐 아직 대상과 상금왕을 수상한 적이 없다.

2009년 2승(SK telecom OPEN/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2014년 2승(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과 함께 올해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까지 통산 5승을 기록중인 그는 "우승하는 해마다 2승씩을 기록했다. 올해도 1승을 했으니 나머지 1승을 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SK telecom OPEN 2016' 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상희(24)도 다시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이상희는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후 그 해 마지막 대회였던 'NH농협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신분 KPGA 사상 최연소(19세 6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일본투어 큐스쿨 수석합격 등 탄탄대로를 걸었으나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SK telecom OPEN 2016' 우승 이후 출전한 일본투어 미즈노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디오픈' 출전권까지 획득한 이상희는 올 시즌 완벽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한 'SMBC 싱가포르오픈' 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첫 우승컵을 거머쥔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도 '매치킹' 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영한은 2013년 본 대회에서 김도훈753과의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김승혁(30)을 비롯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한 이기상(30·다보스병원),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주흥철(35), 통산 9승의 '승부사' 강경남(33),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이태희(32·OK저축은행), 통산 2승의 '테리우스'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등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올 시즌 매치강자에 오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예선전을 통해 본 대회에 참가하려는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시드 우선 순위로 32명이 결정된 가운데 나머지 32개의 자리를 두고 120명의 선수가 7일 열전을 벌인다.

2011년 우승자 홍순상과 2013년 우승자 김도훈을 비롯해 일본투어가 없는 틈을 타 김형성(36·현대자동차), 류현우(35·한국석유), 최호성(43) 등이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 주목할 만한 점은 대회 방식이 일부 변경된 점이다.

첫 째날 64강전과 둘 째날 32강전이 종료된 뒤 올라온 16명은 4개 그룹으로 분류해 조별 매치를 치른다. 조별 3매치 이후 승점을 계산해 각 조별 승점 1위 기록자 4명 중 승점이 높은 순위로 나열해 상위 2명이 결승전을 진행하고 하위 2명이 3, 4위전을 갖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