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2103명 … 12세 이하 최다

인천의 아토피 환자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 비율도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일 발표한 '주요 알레르기 질환 진료인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인구 10만명 당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103명이었다.

제주가 2312명으로 전국 1등이었고 경기도가 2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 아토피 환자는 서울 1963명보다도 많았다. 인천지역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환자는 10만명 당 1만 3517명꼴로 제주 1만374명, 대전 1만3517명에 이어 전국 3등이었다.

천식 역시 3041명으로 서울 2850명, 경기 3032명의 수도권 중 가장 많았다.

전국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지난해 634만명, 천식 166만 4000명, 아토피 피부염 93만3000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들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12세 이하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기에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이 시기가 아직 신체의 발달이나 면역의 성숙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며, 출생 전 태아기 상태의 환경과는 다른 출생이후의 환경적인 노출, 음식, 감염 등 여러 가지 외부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을 영아기에 앓은 경우 5~6세 이후에 40~60%이 좋아지지만, 완전히 호전되는 경우는 20% 미만"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