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에 주저 앉은 상태 발견 … 옹진군청 인계
▲ 인천해경이 경비함정서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해경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소속 경비함정이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를 구조해 화제다.

3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비함정 311함 대원들은 4박5일간 해상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중 함정 갑판에 지쳐있는 노랑부리백로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노랑부리백로는 갑판에 주저앉은 채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대원들은 노랑부리백로를 함정에서 보호하고, 다음날 입항한 뒤 옹진군청 관광문화과로 인계했다.

노랑부리백로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361호로 지정하고,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한 조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노랑부리백로를 취약 종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령도 등 서해안 지역에 일부 서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종수 311함 함장은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뜻밖에 천연기념물을 구조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새들이 마음껏 날아다니는 풍요롭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