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염 시장 측근 수원갑 출마로 촉발
이 의원 당선 후 협약식 4번 불참 … 논란 불거져
이 의원 당선 후 협약식 4번 불참 … 논란 불거져
지난 4·13 총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찬열(더불어민주당·수원갑)의원의 불편한 관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6일 오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지역발전과 공약이행을 위한 수원시와 수원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협약식에서 이찬열 의원만 참석하지 않았다. 수원시 초청에 이 의원이 불참한 것은 올해만 4번째다.
결국 이날 협약식은 이찬열의원이 빠진채 염 시장은 수원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인 김진표(수원무), 박광온(수원정),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4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찬열 의원은 사전에 공동 협약 서명만 했을 뿐 불참할 의사를 이 전부터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열 의원은 같은 시간에 국회방송 출연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0일 염 시장의 초청으로 열린 수원지역 당선인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지역 발전과 공약 이행을 위한 협약을 공동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0일에도 이찬열 의원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염 시장과의 갈등 논란의 불이 지펴졌다. 4·13 총선 경선 당시 이 의원 지역구인 수원갑에 염 시장의 측근인 수원시 이재준 제2부시장이 출마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에서 염 시장을 비롯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재정개혁안 대응 간담회를 열었지만 수원지역 의원 가운데 이 의원만 불참했다.
수원시 내부적으로는 이 의원의 연이은 불참에 서운하지만 염 시장과 이 의원 사이에 흐르는 기류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 복수 관계자는 "지역의 문제나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유독 이 의원만 계속 불참하니까 씁쓸한 마음이 없지 않다"며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시정영향에 긍정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시의원도 "연이은 불참이 이유가 있겠지만 정확히 상황을 알수 없어 어리벙벙하다"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은 상호협력이 필요한 만큼 회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에 따라 시장과 당선인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 수원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와 시장 등이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로 구성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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