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역사자료관·시사편찬위 학술세미나 개최
▲ 25일 인천 남구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문학산성 복원과 보존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인천시 역사자료관 제14회 학술콜로키움'에 참석한 백종오 인천시 문화재위원이 문학산성 보존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훈 인턴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역사적 배경·기초조사' 제안

인천시 기념물 제1호인 인천 문학산성을 복원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인천시 역사자료관과 시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한 '인천 문학산성 복원과 보존 방향' 학술세미나가 25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백종오 인천시 문화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 작은 산성에서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것은 역사상 특이한 예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성내에 50여 년간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특수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형 고증과 진정성 확보를 전제로 산성을 정비·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인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 과장은 "문학산 정상부가 시민에게 개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군부대 통제구역에서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다"며 "유적 훼손 정도가 매우 심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우 인하대학교박물관 선임연구원은 "산성이 붕괴된 성곽의 해체 발굴도 좋지만 성곽 주변은 물론 문학산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로 이 일대 역사적 배경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학성 인하대학교박물관 선임연구원은 토론을 통해 "이미 훼손된 문학산성 원형을 더 이상 변질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상태 인천사연구소 이사장은 "우선 기초조사부터 착수해야한다"며 "어설픈 복원이나 계획보다 문학산성이 차근차근 실체를 드러낼 수 있도록 전문가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