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의 흡연율을 보이는 인천시가 '간접흡연 없는 클린 인천'을 위해 금연정책을 내놨다.
 
올해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시는 금연정책에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금연 성공률을 52%까지 끌어올리겠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금연구역도 400개소를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기존 4005곳인 금연구역에 더해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 등 400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7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는 것이다.
 
특히 시는 28일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금연체험대전'을 열고 흡연의 폐해를 알린다. 걷기대회, 건강체험관 등으로 꾸며지는 이날 행사로 금연 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인천의 흡연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천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1%로 강원(44.7%)·경북(43.9%)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전체 흡연율은 23.9%로 전국 1위를 기록한 지난 2014년 25.6%에서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22.2%)을 웃돈다.
 
강신원 시 보건복지국장은 "혼자서는 금연에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연정책으로 흡연율을 낮추려고 한다"며 "시민사회에 금연 실천 의식을 퍼뜨려 '간접흡연 없는 클린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