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당 교육비도 '1698만원' 최하위

인천의 장애인 교육과 복지 수준이 형편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4일 발표한 '전국 시·도별 장애인 복지·교육 비교 결과'에 따르면 지표 대부분에서 인천은 장애인에 소홀했다. 우선 특수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현저했다.

학생 10명 당 특수학급 설치 수는 인천이 1.7개로 전국 꼴찌였다. 세종은 2.91학급, 강원 2.18학급, 제주 2.14학급을 배치하며 성적이 우수했다.

특수교육 대상자 1인당 편성된 교육비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종 5655만원, 전남 4542만원, 경북 3494만원 등인데 반해 인천은 1698만원으로 세종과 무려 3.3배 격차가 났다.

장애인 학생 100명 당 특수교육 담당 교원 수 역시 인천 약 16명꼴로 낙제 점수를 받았다. 세종은 33.49명, 강원 24명, 경기 23.3명, 전남 23명 등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천시는 장애인들의 소득이나 자립, 의료, 이동성을 지원해 주는 복지 분야에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인천의 장애인 1인당 의료비 지원액은 9만원~9만8000원 수준으로 전국 최하위였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편성된 시 예산 역시 7만4000원~15만원으로 열악했다.

이 밖에 장애인 1인당 자립생활센터 지원액, 직업재활시설·장애인복지관 이용 충족률, 직업재활시설 종사자 확보 정도, 등록 장애인 1만명 당 장애인복지담당 공무원 수 등의 지표에서도 전국 꼴찌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이 제출한 2015년도 기준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의 협조아래 분석한 결과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