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논란 타깃 될 듯 … 긴축재정정책 질문도

조동암(61·사진) 인천시 경제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가 24일 오전 10시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차준택(부평 4) 기획행정위원장을 중심으로 12명 규모의 인사간담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특위는 시로부터 조 내정자에 대한 기본서류와 추가자료를 받아 분석을 마쳤다. 시는 이력서, 최종학력증명서, 경력증명서, 기본재산 현황, 국세·지방세 납부 및 체납 현황, 범죄경력사항 등의 자료를 제공했다.

이번 간담회 최대 쟁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3억2000여만원을 주고 매입한 남구 용현동 건물과 땅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조 내정자가 땅을 구입하고 2개월 후 해당 부지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 신청이 들어와, 개발 사실을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 내정자는 매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후대책이었다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간담회를 준비 중인 모 의원은 "기초자료 검토를 끝냈고 질문을 정리 중"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구체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사인과의 채무관계가 생긴 것 같다"며 "이자 납부 등을 확인해서 이 부분이 정상적인 채무인지 보겠다"고 말했다.

긴축재정 정책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된 점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원은 "대형 프로젝트나 시책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하고 장사가 잘 되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에 대한 그림이 있는지 묻겠다"고 했다.

조 내정자는 "지난 주말에도 시청에 출근해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충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경제부시장 직제를 '정무경제부시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