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인당 아동비율 감소·인건비 지원 특징 … 내달 7일 접수

'인천형어린이집'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0세반, 1세반에 한해 영아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인천형어린이집'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인천 보육 특성상 민간가정 의존율이 높은 상태로 가정어린이집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이중 90% 이상이 영아반 아동인 점을 감안하면 경력 단절 여성 문제를 풀고 아동 폭력 해소를 위한 인천형어린이집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형어린이집 시범사업은 오는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가정어린이집 1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신청 자격은 정원충족률 70% 이상, 현원 11명 이상, 평가인증 90점 이상인 시설이다.

시는 영아반 담임교사 1인 인건비 162만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시비 지원을 통해 아동 비율을 2개 반 이상 낮출 계획이다.

이에 기존보다 0세반의 경우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을 3명에서 2명으로, 1세반은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을 5명에서 4명으로 각각 조정한다.

인천형어린이집은 시비와 군·구비가 각각 50% 투입되는 사업으로, 올 시범사업에는 시와 구가 각각 1억원씩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군·구가 또다시 복지재정 수요를 늘려야 할 상황이다.

시는 오는 6월 7일 시범사업계획 공고와 접수를 받고 같은 달 17일부터 현지확인 및 자체평가에 이어 시 선정 심사회를 개최한다. 심사회는 시 보육정책위원회와 별도 위원회로 꾸려진다.

시는 7월15일쯤 선정 결과를 통보해 8월1일부터 인천형어린이집 시범사업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 어린이집 질적 관리 확보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인천형어린이집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확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