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최대 12시즌 활약 가능
역대 3점슛 성공률 'KBL 1위'

프로농구 2016 자유계약 선수(FA) 정병국이 원 소속 구단인 인천 전자랜드와 연봉 2억원에 3년간 재계약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구단이 지난 16일 제시했던 보수액 1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2억 원(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서는 25일 작성한다. FA를 선언한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할 경우 통상 최종 보수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이 제시되지만, 상무 2년을 포함해 전자랜드에서 9시즌을 보낸 정병국에게 2000만원을 더 주기로 했다는 것이 전자랜드 설명이다.

정병국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인 전체 22순위로 전자랜드에 뽑혔다.

당시 서장훈과 리카르도 포웰 등과 함께 경기에 출전하며 정확한 3점슛으로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 당시 챔피언팀이 된 전주 KCC와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PO4강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당시 함께 했던 서장훈은 "정병국의 슛감각은 KBL 최고"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3라운드 선수로 2년 후 바로 FA 자격을 얻으며 전자랜드와 보수 1억4000만원(전년도 5900만원에서 약 140%인상), 5년 계약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어 10~11시즌부터 14~15시즌까지 팀이 5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꾸준히 식스맨으로서 팀에 공헌했다.

지난해에는 보수 2억3000만원을 받았으며 이는 07~08시즌 프로 첫 해 연봉 3500만원보다 560% 증가한 금액이다.

이처럼 정병국은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선수의 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전자랜드와 3년 계약을 한 정병국은 이전 9시즌을 합해 한팀에서 12시즌 동안(상무2년포함) 활약하는 프랜차이즈 선수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정병국은 KBL 역대 통산 3점슛 성공률 1위(44.5%·346경기 출전 3점슛 618개 시도 275개 성공)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