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클럽 '버텀라인' 33돌 … 17일부터 잔치마당
토크 음감회·맥주대작전 등 다양한 행사 준비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이 33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부터 6월18일까지 33일간의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선 재즈칼럼리스트 황덕호씨와 함께하는 '재즈토크 음감회'를 2차례 개최한다. 21일엔 '네가 듣던 그 음악이 재즈였어'라는 타이틀로 재즈에 대한 편견과 허세를 분석한다. 재즈에 관해 다 꺼내 놓고 이야기해보는 재즈 입문자를 위한 자리다.

이어 6월4일엔 '그 남자의 재즈수첩 엿보기'란 주제로 재즈 장인 황덕호씨의 재즈수첩을 공개한다. 오후 7시 시작하며 입장료 2만원(예매 1만5000원)이다.

매주 화요일엔 재즈를 넘나드는 음감회를 모두 4회 진행한다. 결혼을 앞둔 신부의 우울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메리지블루 음감회'에선 1985년 다희다방에서 DJ를 했던 허정선 대표가 직접 DJ로 활약한다. 'Fake Jazz 재즈를 착취한 노래'란 주제로 다양한 장르에 숨은 재즈 가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버텀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6월18엔 동인천의 전설적인 음악감상실 '심지'를 재현하고, 당시 VJ를 초대해 '심지'에 관한 수다를 나누는 '심지 리로리드'가 펼쳐진다. 한때 심지 '죽돌이'였고 지금은 뮤지션, 사진가 등으로 활약중인 아티스트가 기획한 행사다.


세계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보는 '동인천 맥주대작전', 예술가들을 위한 블라인드 데이트 '어둠 속의 데이트', 버텀라인과 같은 오래된 건축물을 탐방하는 '건축투어'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허정선 버텀라인 대표는 "33일간의 축제를 통해 버텀라인의 옛 단골들은 색다른 버텀라인을 만나고 그동안 버텀라인을 잘 몰랐던 사람들은 버텀라인의 새로운 단골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항구도시의 재즈클럽을 돌아보며, 버텀라인의 미래에 대한 영감을 받고 싶다"며 세계재즈여행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버텀라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lubbottomline)이나 전화(010-7375-4506)로 알 수 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사진제공=서은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