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시청앞 1인 시위 … 환경운동연합 지역단체와 연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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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옥시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에서 옥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인천지역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옥시 싹 다 아웃(OUT)!'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 앞에 섰다.

옥시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박기용씨는 "최근 옥시의 사과가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기 힘들다"며 "옥시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가습기살균제 추가 피해 접수를 진행 중이다. 박씨는 최근 본인과, 아내, 11살된 딸을 피해자로 신청했다.

지난 2006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이후부터 가족들이 모두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중 대부분이 옥시를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며 "옥시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사실에 대해서만 억지로 인정했다. 지난 15년간 옥시가 보여준 비정하고 악랄한 모든 행위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수는 146명에 달한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잠재적 피해자 수가 9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61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18명으로 43명은 현재 투병 중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지역 옥시 불매운동 확산을 위해 현재 YWCA, 소비자단체 등과 연대를 논의 중"이라며 "옥시 불매운동 1인 시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