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R20160504087700089_01_i.jpg
▲ /연합뉴스

동성애자인 한스컴 스미스 중국 상하이 주재 미국총영사가 최근 중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주상하이 미국총영사관은 4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미스총영사가 최근 휴가를 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인 남성 뤼잉쭝(呂英宗)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총영사관은 두 사람이 수년간 사귀어왔다고만 전할 뿐 총영사의 배우자가 된 뤼잉쭝의 신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소개를 하지 않았다.

스미스 총영사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주대만미국협회(AIT)와 코펜하겐, 프놈펜, 방콕, 카불,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을 거쳐 지난 2014년 9월 상하이 총영사로부임해왔다.

이들은 동성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중국에서 벗어나 동성애 운동이 활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결혼 장소로 택했다. 

중국 법원은 지난달 남성 2명의 동성결혼을 허용해달라는 첫 소송에서 혼인 당사자를 남녀 쌍방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법규를 들어 원고 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중국의 남성 동성애자는 2천만 명에 이르며 그 중 80%는 여성과 '위장결혼'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