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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재시장이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롄상품거래소의 달걀 선물가격은 올해 들어 27% 올랐다. 

콘트리트 보강용 강철봉(철근) 가격은 같은 기간 38% 급등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15% 하락해 상품 시장의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철강 선물 시장의 변동성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철근 가격은 3월 말부터 4월 22일까지 29% 급등했으나 이후 11% 급락했다. 

다롄거래소를 포함해 중국 상품거래소들이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원자재의거래수수료와 증거금 등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WSJ은 중국 투기꾼들이 원자재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원자재시장이 버블 상태라고 진단했다. 

철광석 가격은 연초 이후 50%가량 올랐다. 3월 7일에는 20% 급등하며 하루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 수요 증가로 철광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철광석 시장이 과잉공급 상태라는 점에서 현 가격 급등세의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손바뀜도 활발하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철광석 및 철근 선물 보유기간은 4시간을 넘지 않는다. 이는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보유 시간인 40시간과 비교하면10분의 1수준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올해 들어 20%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공급 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돼지고기 현물 가격은 ㎏당 20.9위안을 기록해 전주보다 4.5% 올랐다. 이는 2011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24.4% 오른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공급 물량은 부족하지만 중국 내 소비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농무부에 따르면 전주인 지난달 29일 중국의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당 26.45위안까지 올랐다. 또 지난달 15일 기준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50개 주요 도시 삼겹살 평균가격은 32.12위안까지 치솟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정부는 한 달 새 가격이 50.6% 폭등한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날 처음으로 냉동비축 돼지고기 305만㎏을 이번 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힘쓰는 것은 돼지고기 값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있기 때문이다. 

3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3%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돼지고기 가격이 28.4% 폭등했기 때문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3월 물가를 0.64%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