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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호주 서부 광산에서 발견된 2.83 캐럿짜리 진귀한 보랏빛 다이아몬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추정 가격은 미화 300만 달러(약 35억원)다.

세계 2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리오 틴토는 서호주주(州) 아가일 광산에서 지난해8월 발견한 보랏빛 다이아몬드를 공개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타원형의 이 다이아몬드는 발견 당시에는 운석을 닮은 모양으로 크기는 9.17 캐럿에 달했다.

리오 틴토 측은 이번에 발견된 것이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된 보랏빛 다이아몬드중 가장 크다며 통상 보랏빛 다이아몬드는 분홍빛 다이아몬드류에 비해 매우 드문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2년 동안 아가일 광산에서 발견돼 경매에 나온 질 좋은 보랏빛 다이아몬드들은 단지 12
럿에 그쳤다. 이전에 나온 가장 큰 보랏빛 다이아몬드는 2008년에 나온 1캐럿짜리였다.

아가일 광산은 전 세계 분홍빛 다이아몬드의 약 90%를 파내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는 추정 가격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보랏빛 다이아몬드 가격이 캐럿당 미화 75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까지 간 점을 고려하면 대략 3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리오 틴토는 다음 달부터 코펜하겐과 홍콩, 뉴욕을 순회하며 열리는 '2016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 비공개 입찰 행사를 통해 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리오 틴토의 순회 입찰행사 책임자인 조세핀 존슨은 "굉장히 멋진 이 다이아몬드는 세계 유력 수집가들과 감정가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라고 호주 언론에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