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프라 개념 반영 곳곳 재활용 저장시설
옥상·노면·잔디등 살수 자연생태계·녹지 확충
도심사막화·열섬 개선 사계절 가로 경관 조성
▲ 수원시가 '레인시티 수원시즌2'를 맞아 빗물을 재활용하는 '레인가든'을 조성하고 있다.

수원시의 빗물 재활용 사업들이 상수도 절감과 물순환 구조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관내 시 청사 등 불투수면적이 높은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저영향개발기법을 활용, 물순환 구조를 개선하는 '레인시티 수원시즌2'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2015년 '레인시티 수원시즌1'을 시작하면서 관내 빗물이용시설, 빗물침투시설, 레인가든 등을 조성했다. 그린인프라(GI) 및 저영향개발(LID) 개념을 반영했다.

첫번째 장안구청에 소규모 시설로 설치한 빗물관리시설은 미관적으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보면서 빗물정원, 빗물이용시설 등 일거양득의 자연친화적 처리시설이다.

또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빗물이용노면살수, 침투도랑, 침투화단, 투수블럭, 빗물정원, 빗물주유기 등 빗물의 활용 및 침투, 저류 증발산을 확대해 시민에게 편안함과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LID(저영향개발)시설인 월드컵경기장은 지붕과 바닥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지하 2만4000톤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에 저장해 경기장 잔디용수, 노면살수 용수로 사용해 많은 양의 상수도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는 올해 빗물 재활용 사업 시즌2를 계획했다. 26억원의 예산을 투입, 32개소의 녹지, 가로수, 교통섬 등에 레인가든을 조성하거나 레인가든기법을 적용해 향후 40여개소 이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영통구 매탄동 20개소에 빗물저류용량 17.4㎡의 '빗물저금통'을 설치했다. 또 공공시설 등에 15116㎡ 규모(동수원 고가 2개소, 경기학원 광교씨름장 4개소, 민간시설 32개소 등)로 빗물이용시설과 빗물이 침투되는 빗물정원 레인서클 115㎡ 등 빗물이용침투시설 등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도심을 녹색으로 변화시키고 사막화방지, 열섬현상 악화, 가로경관 등을 개선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부로 등 4개선(왕복 7.4㎞) 구간에 소나무 등 7종 2만5903본, 맥문동 등 4종 2만1155본, 토끼풀파종 등 2종 3920㎡를 조성했다.

생육공간 확장을 통해 가로수의 원활한 수분 흡수 및 호흡을 유도하고 녹지연결축 조성으로 자연생태계 및 녹지공간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로수 하부에 빗물 침투량을 늘려 쾌적한 도시환경과 가로수 생육환경을 확충시키는 '띠녹지 조성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시는 매탄로 162번길(왕복 1㎞) 등에서 현무암 디딤석 등 3종으로 포장한 뒤 목본·화살나무 등 3종 2803주, 초본·실유카 등 3종 5460본의 식재를 하고 있다.

개화, 녹음, 단풍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수목(초화) 식재로 특색 있는 가로 경관을 연출할뿐더러 가뭄예방 등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 녹지경관과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및 도시사막화 현상으로 도심지내 수목 및 생태계의 환경이 갈수록 최악의 상태로 접어드는 상태다"라며 "레인가든은 빗물저장 및 비점오염저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시설로써 쾌적한 녹지 및 가로환경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