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교통망·일자리 … '산적한 현안 해결' 다짐

서구 경인고속도 일반화·검단신도시 완성·5호선 연장
계양구 효성도시개발 착공·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약속


인천 서구는 '현안덩어리'라 불릴 정도로 복잡다단한 지역이다.

서구갑 이학재 당선인은 3선의 '뚝심공약'을 내세우며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루원시티 시청 유치 등 복잡한 현안을 풀겠다고 약속했다.

서구을 신동근 당선인은 교통이 불편한 검단지역과 서울이 바로 연결되도록 5호선을 연장하고, 지역발전의 핵심이라 불리는 검단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계양갑 유동수 당선인은 폐허로 남아있는 효성도시개발 사업을 임기 전까지 착공하고, 제2서운산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계양을 송영길 당선인은 '계양테크노벨리 100만평'이라는 굵직한 공약으로 계양 경제의 선순환을 약속했다.

현안 많은 서구…과제도 '한가득'

서구갑 이학재 당선인의 현안은 무겁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은 서인천 나들목부터 인천기점까지 10.45㎞ 구간을 일반도로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인천시가 사업비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루원시티 인천시청 유치 공약은 다른 지역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아무리 같은 당 정부가 들어서 있더라도 시로서는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청라 7호선 연장은 오는 9~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추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3선의 힘으로 이 같은 공약을 실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구을 신동근 당선인은 검단신도시 5호선 연장 공약을 주요하게 내세우고 있다. 장기적으로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도 실현이 쉽지만은 않다. 우선 정부와 인천시의 철도계획에 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밟아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시한 확정 공약은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정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미 4자협의체를 통한 매립지 연장 사용과 정책 전환에 합의한 상태라, 이를 되돌릴 '당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신 당선인은 과거 중앙대 유치로 가라앉았다가 스마트시티로 달아오르고 있는 검단신도시 사업에 대학 및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막힌 사업 뚫고 서운산단 키우고

계양갑 유동수 당선인은 효성도시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년째 폐허로 남아있는 지역이라 우범지대로 전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한 사업 독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2서운산단 조성 공약은 이웃한 송영길 당선인과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계양구는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이뤄진 '베드타운'이라 경제를 선순환 시킬 지역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 당선인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교통공약에도 신경을 썼다. 작전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연계순환노선 확대, 출퇴근 배차간격 조정, 서울 연계 노선확대 및 심야콜버스 도입 등이 있다.

계양을 송영길 당선인은 '계양테크노벨리 100만평', '계양일자리 2만개'라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공약을 내놨다. 계양구 경제를 지탱할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를 지역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계양 자율형사립고 유치, 경인교대-서울대 통합 공약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양테크노벨리 사업은 민간자본 유치에 따라 실현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계양 자율형사립고 유치와 경인교대-서울대 통합은 교육부, 인천시교육청, 각 대학과의 소통이 꼭 필요하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