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노동절 대회' …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규탄 예정

제126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93만 인천 노동자의 목소리가 부평역 일대에 울려 퍼진다.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을 규탄하는 전국 사안부터 일부 기업의 지역 노동자 탄압 고발까지 폭넓은 논의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28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오는 5월1일 부평역 앞 쉼터공원에서 '2016년 5·1세계노동절 인천대회'가 열린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이날 ▲노동개악 폐기, 노동부장관 퇴진, 구조조정 저지 ▲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35시간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만들기 ▲노동기본권 쟁취:노조법, 공무원노조법, 교원노조법 개정 등 5대 핵심 투쟁과제를 발표하고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제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제조업 중심인 인천 노동계 결집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최근 최저임금 시급을 1만원까지 올리자고 요구하고 나선 지역 노동단체는 이 자리에서 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20대 총선과 맞물려 최저임금 인상폭이 사회 이슈로 떠오른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대한 올려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부당 해고나 처우 개선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지역 노동자들도 전면에 나선다. 인천성모병원지부 홍명옥 지부장이 대표적이다.

홍 지부장은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인천성모병원의 인권 유린과 노조 탄압 등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이다 지난 1월7일 병원 내 징계위원회를 통해 결국 해고됐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법 개악 시도와 함께 지역 노동자 탄압을 막기 위해 이번 노동절을 계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