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해결사를 자청하며 각종 이권 다툼 현장에서 주먹을 휘두른 용역 폭력배를 무더기로 붙잡았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수폭행과 특수건조물침입, 업무방해 혐의로 A(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34)씨 등 7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건물 관리인들을 내쫓고 강제 점유한 혐의(특수재물손괴죄 등)로 C(48)씨 등 3명 등 31명도 형사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4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서울, 인천, 전북 등의 100여개 이권 현장에서 집단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그 대가로 2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는 페이스북 등에 '신장 180㎝ 이상. 몸무게 100㎏ 이상. 무도유단자 우대. 함께 일할 분 찾는다'는 글을 올려 조직원들을 모아 합숙생활까지 했다.

A씨는 이 중 7억원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빌려 타고 해외관광, 명품 쇼핑을 즐기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C씨 등 31명은 지난해 8월5일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 침입해 관리인들을 쫓아내고 건물을 무단 점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피스텔 방 공사비 43억원의 허위 채권을 이용해 유치권을 행사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