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대비...바가지요금·호객 등 단속도

인천경찰이 영국 런던경찰이 사용하는 행동분석기법을 이용해 테러를 막는다.

2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4.29~5.8)와 중국 노동절(4.30~5.2) 기간 인천을 찾는 두 나라 관광객이 많다고 보고 인천여객터미널, 인천공항의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천여객터미널에 행동분석기법 교육을 받은 사복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런던경찰이 사용하는 이 기법은 사람의 행동과 모습, 말투, 상황에 맞춰 범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으로 테러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크다.

경찰은 또 인천공항에는 경찰특공대와 공항기동대를 투입해 24시간 테러 예방활동을 편다. 이어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29일부터 입·출국 심사장에 정복 경찰관을 배치해 입·출국장 질서유지와 범죄 예방활동을 한다.

경찰은 특히 국가 이미지를 떨어트리고 관광객 재방문을 꺼리게 만드는 택시·콜밴의 바가지 요금과 호객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단속 업무는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가 맡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된 범죄 피해 신고 엽서를 만들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페이스북으로는 바가지 요금 신고도 받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국제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공항, 항만시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기간에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각종 사고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