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타워 백지화…전망테크 건립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산 4의 1 애기봉(155m) 일대에 오는 2018년까지 조성될 '평화생태공원'에 들어설 전망타워 건립계획이 백지화됐다.

시는 군 협의과정에서 추가된 전망대 내 군 시설 설치와 에너지 관련법 개정에 따른 변경기준 적용 등으로 인해 늘어나는 사업비 등을 감안해 현 전망대 시설 위에 추가로 설치키로 한 전망타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이 같은 방침을 반영해 올 초 '평화생태공원' 조성 설계안 공모에 들어가 지난 22일 최종 평가대상에 오른 2개 업체의 작품 제안 설명 절차를 거쳐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의 작품이 공모를 통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전망타워 대신 기존과 같이 전망테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사는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 작품에 대해 "지형의 복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접근한 독특한 설계에다 시설이용의 효율성과 차별성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평화 생명지대(PLZ) 관광개발계획 반영으로 본격화 돼 시는 국도비 등 273억원을 들여 애기봉 일대 4만9500여㎡에 기존 전망대와 휴게소를 철거하고 전망타워와 평화 생태전시관, 주차장과 부대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현재 운영 중인 전망대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시관 위로 27m 높이의 전망대를 세워 총 54m 높이로 건립하려던 애기봉 타워전망대를 건립해 시의 랜드마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 전망대는 과거 대립과 반목, 냉전체제의 단절된 공간에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창의적 설계를 통해 협력, 평화교류체제의 연결된 공간으로 조성해 김포시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