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60억 규모 자본금 출자 … 남 지사 추진 '공유적 시장경제' 뒷받침

남경필 경기지사가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경기도주식회사'가 경기도의 직접 자본금 출자형식으로 연내 탄생할 전망이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지사 품질 인증 브랜드와 도내 중소기업 생산 제품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오프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경기도주식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민관 합작형태의 공공유통회사 형식으로 설립되는 경기도주식회사는 오프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백화점에 상설판매장을 마련하고 홈쇼핑, 오픈마켓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에 관한 법률은 지역경제 발전 등을 위한 사업에 상법상 주식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도는 산하기관인 경기도시공사를 통한 간접 출자 형태에서 벗어나 10~25% 가량의 자본금을 직접 출자하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출범 예정으로 설립 자본금은 60억여원 규모다.

도는 25% 이하의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단체가 25% 이상 지분을 출자한 법인은 경경실적 평가 뿐 아니라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6월 말까지 경기도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정확한 출자 규모와 지분 참여비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10월 말까지 통합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독립매장이나 샵인삽 형태의 매장으로, 도내 중소기업 생산 완제품, 도지사 품질 인증 특화상품 30~50여 개를 판매한다.

도는 대형유통점이나 공공물류단지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진출도 타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주식회사 설립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 오픈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남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도내 우수기업, 소상공인 생산 제품의 통합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위한 통합 브랜드 오픈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