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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창명 /연합뉴스


개그맨 이창명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수사 결과 음주운전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개그맨 이창명(46)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웠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병원에 다녀왔다"며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부인한 바 있다.

경찰에 늦게 출석해 음주 측정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이창명이 사고 당일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셨음을 밝혀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일반인의 시간당 알코올 분해도를 기준으로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방식이다.  마신 술의 양과 술의 알코올 도수, 그리고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와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산출되며, 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가 만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인 0.16%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사고현장 근처 CCTV에서 이창명이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운전도 음주운전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창명은 사고가 있기 전 휴대전화로 대리기사를 부르려 했으나 대리기사가 없어 요청을 취소하고 직접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 이창명의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KBS2 '출발 드림팀2'는 그의 MC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주인 23일 녹화에서는 이병진과 정다은 아나운서가 대체 MC로 투입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