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내달 4일 뚝도시장 선상 활어시장 예비개장 축제
5월부터 운영 상설화 … 8월까지 월 2회·9월부터 4회 수송

인천 서해 5도에서 갓 잡은 싱싱한 활어를 한강 뚝섬 둔치에서 맛볼 수 있는 장터가 다음 달부터 서울 뚝도시장에서 열린다.

서울 성동구는 다음달 4일 뚝섬 나루터·뚝도시장에서 서해 5도 수산물 선상 활어시장 예비 개장 축제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일 연평도에서 잡은 수산물 1t을 실은 어선 3척이 서해와 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을 거슬러 뚝섬 나루에 도착한다.

이날 예비 개장 축제를 시작으로 5월부터 뚝도 활어시장 운영이 상설화되는 것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월 2회, 9월 이후에는 매달 4회에 걸쳐 서해 5도에서 잡은 수산물이 뚝섬으로 수송된다.

앞선 두 차례 열린 시범 행사에서는 시민 1800~2500명이 참여하고, 준비한 수산물이 모두 팔릴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1차 행사에서 우럭·광어·농어 등 416㎏, 같은 해 11월 열린 행사에서 수산물 332㎏가 모두 판매됐다.

활어시장 운영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난관이던 운반선도 확보했다.

성동구가 5억원을 투입해 30t 운반선을 구입했고, 한강 내 계류선착장도 예산 3억5000만원을 들여 설치하기로 했다. 연평도는 어민들이 합심해 모은 5000만원을 집하장 설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8월 서울 성동구와 서해 5도 어민, 뚝도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활어시장 운영을 위한 출자회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 활어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내 빈 점포를 청년 창업가에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뚝도시장 인근에 위치한 마장동 축산시장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수산물을 싣고 온 어민들이 축산물을 저렴한 값에 사게 되면 마장동 축산시장 또한 경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뚝도시장을 자연산 수산물 특화시장으로 전환하게 되면 전통시장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아라뱃길을 활용해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서울형 문화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