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 인터뷰
타 지역사례 벤치마킹 … "대시민 홍보 노력·성공적 마무리 최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이상덕(31·사진) 집행위원장의 각오다.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시흥 지역의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꾸린 모임이다.

그는 "시민성금 모금을 통한 연합사업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감을 갖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집행위원들은 소녀상 건립 사업 취지의 엄중함에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시흥 지역의 주요 단체들이 시흥시에도 소녀상을 세워야한다며 뭉친 단체"라며 "오는 7월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 집행위는 이상덕 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 공동대표인 이명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정명순 여성의전화대표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도 겸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집행위에서 모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언제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소녀상 건립에 대한 대시민 홍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집행위의 고민은 소녀상 건립이 관(官) 주도가 아닌 '시민성금을 모아서 세운다'라는 시민자발적 참여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시민들에게 다가가 참여도를 높이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앞서 건립한 다른 시군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시흥시의 실정에 맞는 방식을 찾아 모금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모아진 건립비 쓰임이 사실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회계의 투명성 담보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진위와 집행위원들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시흥에도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의 현장이 문을 열 것이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