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보다 0.5%p 높아 … 소비자체감 20% 증가

최근 5년 동안 인천지역 생활물가가 다른 도시보다 다소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버스와 전철요금,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20% 이상 올라 소비자 체감물가가 높았다.

26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최근 5년간(2011~2015년) 인천시 생활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생활물가지수는 107.25(2010=100)로 5년 전보다 평균 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3.0%)보다 0.5%p 높은 지수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는 각각 4.4%와 2.7% 오른 108.49와 106.85를 기록했다.

연도별 인천지역 생활물자지수 등락률은 2011년에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12년 1.6%, 2014년 1.2%, 2013년 0.6%, 2015년 0.2% 순이었다.

이처럼 인천지역 생활물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하수도와 전철, 공동주택관리비, 보육시설이용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인천의 하수도(57.3%)와 전철(25.0%) 요금은 전국과 비교해 각각 6.5%와 2.3% 높았다. 공동주택관리비와 시내버스요금 역시 꾸준히 상승해 5년새 각각 23.5%, 26.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금액이 다른 보육시설이용료는 전국적으로 평균 42.8% 떨어지는 동안 인천은 38.9%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전국과 인천 모두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담배다. 정부의 세금정책에 따라 국산 담배 가격은 5년 동안 83.7% 높아졌다.

인천에서는 초코파이(54.2%)와 미역(50.5%), 탄산음료(35.4%), 갈치(31.5%) 등이 높은 가격상승을 보였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품목은 배추(-38.8%), 무(-35.6%), 참외(-35.3%), 유치원납입금(-31.2%), 경유(-261.%), 자동차용 액화천연가스(-24.6%) 등으로 나타났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