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학부모 공개간담회 … 의견수렴 결과 찬성 54%·반대 46%

인천 능허대중학교의 송도국제도시 이전 여부가 이번 주 내 판가름 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의회가 이전 계획안 처리 기한을 이틀 앞두고 학교를 전격 방문하고 학부모 공개 간담회를 여는 등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는 능허대중학교 재배치와 관련해 26일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간담회에서 학부모 의견수렴 결과 이전 찬성 54%, 반대 46%로 찬성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이전이 결정될 경우를 가정해, 2017학년도 신입생 배정 문제와 통학버스 지원 등에 대해 협의했다.

능허대중학교가 옥련동에 그대로 남을 경우 학생 수 감소와 이에 따른 급식비 부담이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부분도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능허대중학교를 현장 방문해 교장 등과 면담했다.

원도심 발전 저해를 이유로 지난해 능허대중학교 이전 논의를 보류한 교육위원회가 이번 심사 재개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시 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제232회 시의회 임시회에 능허대중학교 이전 계획안을 올린 상태다.

임시회는 오는 29일 끝나므로 이번 회기 내 계획안을 처리하려면 이틀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시 교육청은 능허대중 학생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송도 신도시의 중학교 수요는 폭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이전 계획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또 다시 다음 회기로 넘어 간다"며 "인천 내 중학교 학급 당 인원수에 대한 불균형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시의회가 빠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능허대중학교의 1학년 한 반의 학생 수는 18.8명인 반면 인구 유입으로 학교가 부족한 송도국제도시의 중학교는 40명 가까이나 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