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담론부터 동네약속까지 천차만별


이번 4·13 총선에서 선택받은 인천지역 당선인은 총 13명. 이들은 선거 운동을 통해 시민에게 수많은 약속을 했다.

경제 살리기, 보편적 복지와 같은 거대 담론 수준의 공약에서부터 동네 놀이터 만들기와 같은 동네 공약까지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공약이 실현된 인천의 모습과 주요 현안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관련기사 4면>

26일 선거기간 배포된 당선인 13명의 선거공보물을 모두 확인한 결과, 당선인들이 내세운 공약은 총 623건으로 나타났다.


공약이 가장 많았던 이는 중동강화옹진 무소속 안상수 당선인이었다. 안 당선인은 민선 3·4기 시장을 지내며 지역을 속속들이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안 당선인의 공약은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등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안 당선인은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다며 당선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공약 목록을 뽑아 제시했다.

뒤이어 서갑 새누리당 이학재 당선인이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굵직한 공약을 뽑아 '뚝심' 10가지로 추렸고, 지역 지도와 함께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을 보기 쉽게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에 3선 고지에 올랐다.

이웃한 서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당선인의 공약도 57건에 달했다. 신 당선인은 당 공약의 실천과 함께 교육·복지·보육공약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5호선 연장, 교육문화 중심의 검단신도시 완성, 수도권매립지 종료시한 확정 등의 공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계양을 송영길 당선인의 공약은 총 26건으로 의외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계양 테크노밸리 100만평', '계양일자리 2만개'라는 핵심 키워드를 확실하게 강조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역 중심으로 경제·주민편의·복지·환경문화 공약을 5건씩 내놨다.

당선인 공약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당선인들이 제출한 답변서 기준으로 따지면 어림잡아 20조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답변서를 미제출한 안상수·윤상현·정유섭·신동근 당선인의 공약을 제외한 금액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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